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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신공항의 정치학…보궐선거 앞두고 요동치는 부산 민심

2020-11-22 3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신공항의 정치학…보궐선거 앞두고 요동치는 부산 민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선 주자들의 '단골 공약' 중 하나였던 '동남권 신공항'이 보궐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여의도로 소환됐습니다.<br /><br />당장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후년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 그 셈법이 간단치만은 않은데요.<br /><br />영남권 표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'신공항의 정치학', 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박현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산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.<br /><br />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대교, 또 돼지국밥과 어묵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죠.<br /><br />정치적으로는 '보수 텃밭'이라는 수식어가 줄곧 따라붙는 도시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실제 보수진영이 '참패'를 당한 지난 4·15 총선 때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기준 53%를 득표해, 더불어민주당을 9%P 차로 앞질렀습니다.<br /><br />이런데다가 내년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 추문으로 인해 치러지게 되다 보니,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소속 후보의 당선은 말 그대로 '떼어 놓은 당상'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,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'흔들리는 부산 지역 민심', 수치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37%, 국민의힘은 28%로 민주당이 오히려 9%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한 주 전 조사를 살펴봐도 민주당 32%, 국민의힘 22%로 그 격차는 비슷한데요.<br /><br />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두 정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, 이런 가운데 영남권 표심을 뒤흔들 '핵폭탄급' 이슈가 지난주 터져 나오면서 민심 판도는 더욱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 "김해 신공항은 사업 확정 당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확인되었고… 국토부의 기본계획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신공항 백지화 결정의 정치적 득실을 당장 점치기는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이번 결정을 주도한 여권 쪽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.<br /><br /> "정부 여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던 PK에서 오랜 지역의 사활적 이슈였던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는 것으로 비쳐지게 되면서 정부·여당에 대한 부산 시민들, PK 지역의 인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."<br /><br />여권은 이번 결정이 '정치공학적 결정'이 아니라고 하지만 진영 불문, '동남권 신공항'에 지극 정성 공을 들여왔습니다.<br /><br />보수진영 주자로 대선에 나선 이명박, 박근혜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,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'동남권 신공항'을 공약으로 내건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인데요.<br /><br />때문에 민주당이 이 시기에 '가덕도 신공항' 카드를 던지며 승부수를 띄운 것은, 단순 보선 승리뿐만 아니라, 그 이상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 "그 자체로서 부산 지역에서 민심, 경남 지역에서 민심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… 2022년 대선 공약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권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…"<br /><br />여의도를 뒤덮은 가덕도.<br /><br />지난주 국회에서는 '가덕도 신공항'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여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가덕도 공항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과 예타면제,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며 부산민심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민주당은 가덕 신공항 건설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. 정부는 최대한 신속히 신공항이 착공되는 방안을 마련해주기를 요청합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은 검증 절차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도,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며 일치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 "당론이 정해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."<br /><br />가덕도 신공항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주호영 원내대표의 '자중' 요청에도...<br /><br /> "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서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은 '가덕도 신공항'에 찬성하며, 자체적인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분열상은 쉽게 수습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 "부산 야당 의원들 전원이 특별법 발의를… 우리 당내 갈등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, 당내 갈등이 아니라 지역 갈등이에요. 여야 문제도, 당내 문제도 아니고 지역 문제인데…"<br /><br />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민주당과 아직은 혼란스러운 국민의힘.<br /><br />이번 주도 '가덕도 신공항'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, 여야 모두 새롭게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지역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,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, 국민의힘에서는 서병수 의원과 박형준·이언주·이진복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부산 시장 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,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'가덕도 신공항'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'정치적 과실'을 따먹는 쪽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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